1. 개요
지난 1월 20일 반도체 검사장비 업체이자 의료용 로봇을 생산하는 고영 테크놀로지는 호재를 발표하였습니다. 호재의 내용은 자사 의료용 로봇의 FDA(미국 식품의약국) 인허가를 획득하였습니다. 승인받은 제품은 뇌수술용 의료로봇(Geniant Cranial)이며 미국과 FDA가 통용되는 다른 국가에도 판매가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고영테크놀러지(이하 고영)는 2002년에 설립되고 2008년 코스닥에 상장되었으며 3D 측정 및 검사장비를 개발 및 제조하는 기업입니다. 창업 1년 만에 고영은 인쇄회로기판(PCB)에 납이 제대로 도포됐는지 검사하는 ‘3차원(3D) 납도포 검사장비 (SPI)’를 출시하였습니다. 전자제품과 그 부품이 소형화되면서 육안 검사가 어려워지는 시장에서 3D 검사장비의 니즈가 성장하던 시기였습니다. 이후 기술력을 인정받아 반도체와 휴대폰, 가전, 자동차 전장 제조 현장에서 널리 채택되었습니다. 이후 인쇄회로기판에 반도체 부품 소자가 정확하게 올라갔는지를 검사하는 3차원 실장부품검사기 (3D AOI)를 세계 최초로 개발하여 출시하는 등 기술력을 바탕으로 회사의 성장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2016~2018년에는 스마트팩토리 솔루션과 공정 최적화 솔루션 시장에 진출하여 2020년 이후 로봇 관련주로 상승하던 이력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3D측정 및 검사능력과 로봇기술력을 바탕으로 의료기기 시장에 진출하여 의료용 로봇을 제작하여 2016년 한국 식약처로부터 의료기기 제조허가를 취득하고 국내 병원에 의료용 로봇인 카이메로를 납품하였습니다. 연세세브란스병원, 이대목동병원, 해운대백병원, 강남베드로병원에 납품된 카이메로는 뇌수술을 500례 이상 수행하며 신뢰도를 높여왔고, 이번 FDA 승인 결과를 바탕으로 미국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습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277/0005538158?rc=N&ntype=RANKING&sid=001
시가총액 1조 회복한 고영, 좋아질 일만 남았네
지난해 반토막 났던 고영 주가가 올해 들어 빠르게 반등하고 있다. 신사업으로 추진 중인 수술용 로봇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 상승으로 나타나고 있다. 국내 기관투자가가 고영 주식을 집중적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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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로봇관련주 대장주 가능성
현재 고영은 연이은 상승으로 약 6거래 일간 100% 넘는 상승을 보였고, 투자 경고를 받은 상황입니다. 투자 경고 해제는 2월 12일 주가에 따라 결정될 것입니다. 너무 비싼 가격에 진입해서 수익폭을 줄일 필요가 없습니다. 게다가 Deepseek가 초래한 미국시장의 조정과 관세카드를 하나씩 선물하는 트럼프 행정부의 영향으로 당분간 지수가 쉽게 오르기 어려운 환경이 조성되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Deepseek는 로봇테마에는 좋은 신호로 해석되어 금요일 AI S/W와 함께 주도테마로 움직였습니다만, 본질적으로 테크 종목이기 때문에 지수에서 계속 자유롭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삼성전자 자회사 편입 호재로 1월 동안 로봇테마는 전반적으로 큰 상승을 보였습니다. 주요 로봇주 상승률 순위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24년 12월 31일 ~ 25년 1월 31일 기준)
| 순위 | 종목명 | 상승률 |
| 1 | 하이젠알앤엠 | +196.84% |
| 2 | 레인보우로보틱스 | +112.11% |
| 3 | 에스피시스템즈 | +106.02% |
| 4 | 고영 | +102.85% |
| 5 | 한국무브넥스 | +96.07% |
| 6 | 로보티즈 | +87.39% |
| 7 | 케이엔알시스템 | +70.30% |
| 8 | 큐렉소 | +64.96% |
| 9 | 에스비비테크 | +62.97% |
| 10 | 이미지스 | +56.18% |
예전에 CES 이벤트 매매를 하며 CES 이전에 주목받지 못한 테크섹터는 CES 중이거나 이후에 주목받는 케이스를 발견했는데, 이번 로봇섹터 상승이 그랬습니다. CES 이전에 이스트소프트와 퓨런티어를 중심으로 매매하였었고, 로봇도 안 할 수는 없어서 하이젠알엔앰을 픽해서 저점매수해서 상승마다 매도를 하였는데, 정작 대상승이 일어난 1월에는 매매하지 못해서 너무 아쉬웠습니다.
현재 로봇섹터의 가장 큰 키워드는 휴머노이드, Physical AI 인 것으로 보입니다. 예전에는 산업현장에서 활용되는 협동로봇이나 스마트팩토리 등의 재료가 상승 모멘텀이 되었고, 상대적으로 휴머노이드는 다소 먼미래의 기술이라고 생각하였는데, AI의 급속한 발전으로 노동력을 대신하는 휴머노이드 내러티브가 먹히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대차는 제조라인에 휴머노이드를 늦어도 5년 안에 투입한다고 하며 테슬라 역시 옵티머스를 1억대 이상 보급하겠다는 단기 계획(장기적으로는 인구수 보다 많은 휴머노이드가 활동)을 이야기했습니다.
휴머노이드는 어떤 성능이 중요할까요? 시각정보를 받아들인 뒤 탑재된 AI나 프로그래밍에 따라 인간 이상의 정밀함 또는 근력으로 인간의 노동력을 대체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고영은 원래 반도체 검사장비 회사였고 이 기술력을 활용하여 의료용 로봇시장에 진출하였습니다. 그러나 고영이 직접 휴머노이드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는 아이디어로 투자를 하는 것은 위험합니다. 카이메로도 2016년 식약처 승인을 받은 뒤 10년의 시간이 지나서 FDA 승인을 받았기 때문에 추측만 가지고 장기투자하는 것은 바람직 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단기 수급집중으로 지금 주가에서 신규진입하기도 어려운 가격임은 분명합니다.
고영은 로봇대장주가 될 수 있을까요? 고영이 진출하는 글로벌 의료용 로봇의 1인자는 복강경수술의 표준인 다빈치로봇을 만든 인튜이티브 서지컬입니다.(의료용 로봇 분야에서 과점 또는 독점적 지위를 가지고 있습니다.) 시가총액은 약 300조로 전 세계 기업 시가총액 순위 60위권입니다. 다빈치로봇은 작은 절개부위로 정확한 이미지 판독과 정밀한 로봇의 움직임이 장점이라고 합니다. 고영의 카이메로 역시 우수한 3D 검사장비의 근간이었던 시각정보 판독과 정밀한 로봇제어 기술로 FDA 승인까지 받은 기업입니다.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다빈치로봇의 아성에 도전하고 확장한다면 휴머노이드 제조 산업에서의 키 플레이어로 활약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3. 매매전략
① 일정
우선 고영과 관련된 일정은 두 개를 발견하였습니다. 25년 2월 4일 화요일 개최되는 기업설명회(IR)가 있습니다. 특이사항으로는 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한다는 점입니다. 거의 대부분의 기업설명회 공시는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이뤄졌는데, 무슨 이유로 개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정보불균형을 해소하자는 차원에서 생각해본다면 긍정적인 행보로 보입니다.
저도 기회가 되면 참여하고 싶은데 직장인 트레이더이다보니... 개인투자자를 배려한 영향인지 개최시간이 17시입니다. 하나 참여하려면 최소 반반차는 써야겠네요. 누가 저 대신 휴머노이드 로봇시장 진출 계획을 물어봐 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두 번째 일정은 아래 2025 세미콘 코리아이며 2월 19일~ 21일 코엑스에서 열립니다. 반도체 행사로 의료용 로봇과는 관계가 없어 보이나 본업이자 캐시카우인 반도체 검사장비 시장에서 또 좋은 소식이나 모습을 보일 수 있기 때문에 매매고려하시는 분들은 기억해 둬야 할 일정입니다. FDA 승인은 받았으나 매출화 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기 때문에 당장의 숫자는 기존사업에서 나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② 차트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단기에 두 배 오른 주식입니다. 저도 당일 매매는 몇번했지만 지금은 보유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적절한 조정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잘 안 오긴 합니다만) 깊은 조정보다는 이평선 하향이탈로 단기 투자자 손절이 발생하는 구간에 진입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주요 이평선과의 이격이 큰 상황이라 최근 2 거래일은 매매 안 하고 지켜보고 있습니다. 월요일 종가나 화요일 장초반 좋은 자리까지 기회 주면 좋겠습니다.
매매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