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테마의 배경
지난 9월 24일 중국의 경기부양책이 나오고 27일 지급준비율 0.5%가 인하되었습니다. 그 결과로 한 주간 중국증시와 홍콩증시가 마치 단일종목처럼 급등하였습니다. 중국증시(상해종합)는 2,740에서 3,087까지 약 13% 상승하였고 홍콩증시(항셍지수)는 18,258에서 20,632로 13% 상승하였습니다. 얼마 전만 해도 경기성장 둔화와 모든 경쟁산업에 대한 미국의 무역 공세로 아무도 중국증시에 관심을 갖지 않다가 이번 부양책 발표로 글로벌 IB에서는 중국주식을 매수하라는 리포트도 나오고 이에 반응하기라도 하듯 국내증권사를 통한 중국주식 매수로 사람들이 몰리면서 접속 장애 현상까지 발생했습니다.
제 블로그는 테마주 그리고 모든 이슈와 사건을 테마 관점에서 바라보기 때문에 왜 이제야 중국이 부양책을 발표하고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였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스터디는 생략하겠습니다. 다만 국내에서도 중국 관련 주식들이 상승하고 중국지수가 오르는 현상을 하나의 테마로 보고 국장에서 수익낼 전략에 대해서 스터디해 보겠습니다.
https://www.hani.co.kr/arti/international/international_general/1159629.html
바주카포 급인데 불충분하다는 소리는 지금 지급준비율 인하와 주택담보대출금리 인하 등 금융정책은 총동원 하였으나 재정정책(세입과 세출을 조정, 감세를 한다던지, 국가주도의 사업으로 지출을 늘리는 것을 말합니다)이 없기 때문이랍니다. 만약 이쪽으로 새로운 부양책이 나온다면 바주카포가 아닌 핵미사일급은 될테니 관련주 꼭 보셔야 겠습니다.
2. 중국경기부양 테마의 구분
우선 국장에서 반응한 중국경기부양 테마는 크게 몇 가지 카테고리화가 가능할 것 같습니다. ①중국자본을 모태로 국내에 상장한 중국기업이 있을 수 있습니다. 적은 대금으로도 상한가 잘 가는 헝셩그룹과 나스닥 상장재료로 최근 시세를 뽑아낸 윙입푸드 같은 종목 급등주 보시는 분들은 한 번쯤 들어보셨을 겁니다.
그리고 다른 카테고리로는 ②중국에서 사업을 진행하는 기업들입니다. 과거에 중국 성장기에 눈부신 성장을 하던 기업들이 중국 성장둔화와 함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들이 많이 있습니다. 혹은 일부 화장품 주처럼 미국 등 신규 매출처가 발생함에도 중국매출 회복이 안되어 최근 랠리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된 기업들이 있을 것입니다. 화학 관련주도 중국에서의 사업부진이 주가에 악영향을 주었을 것입니다.
③중국 관광객의 증가를 기대하는 내수기업들이 있을 것입니다. 작년 춘절 이전에 급등했던 롯데관광개발 같은 관광, 카지노, 면세 종목이 해당됩니다.
3. 테마스터디
3-1. 국내상장 중국기업
대주주가 중국이나 홍콩자본인 회사를 조사해 보았습니다. 이쪽 테마기업은 보통 중국기업이나 소비자를 주요 매출처로 하는 경우가 많아 단순테마를 넘어 실수혜를 받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이중에서도 옥석은 가려야겠습니다. 조사한 기업의 대부분이 동전주(1,000원 이하 거래)이며 시총도 1,000억 원 이하의 소형기업이기 때문입니다. 기업수가 많아서 자세한 분석은 어려웠고, 시가총액, 최대주주 및 보유지분율, 업종과 전년도 손익정도만 비교해 보았습니다. 이런 종목도 있었나 하는 생소한 이름들도 있고 세력주로 많이 급등락 하는 종목도 있습니다. 사실 이쪽 섹터는 긴 호흡의 투자보다도 시장에서 관련주가 주목받을 때 중국경기부양 테마가 움직이는구나 하는 신호로 받아들이시는 게 안전하실 겁니다. 물론 선수들은 이런 종목에서도 수익을 크게 내겠지만 일반적인 직장인 투자자는 쉽지 않은 종목이니 매매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생각보다 돈을 잘 벌고 있는 기업들도 있었습니다.(초록색 마킹한 GRT, 크리스탈신소재, 윙입푸드, 로스웰) 아마 중국자본에 대한 신뢰도 등으로 저평가받는 기업들인 것 같습니다. 과연 일반 국내상장 기업 중에도 저 정도 시총 급에서 저런 당기순이익과 영업이익 낼 수 있는 회사가 얼마나 되나 싶습니다. 아무런 기대 없이 찾아봤는데, 생각보다 좋은 퍼포먼스 발휘하는 종목들도 있었습니다. 물론 단기 이상 투자하실 분들은 반드시 개별기업에 대한 스터디를 충분히 하시고 매매하시기 바랍니다. 그 외에도 테마나 개별뉴스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종목들도 꽤 보입니다. 그래핀 뉴스로 잘 반응하는 크리스탈신소재, 화장품의 컬러레이, 미국의 대중 반도체 장비 규제로 움직이는 피델릭스 등의 종목도 중국자본으로 세워진 회사라는 건 이번에 알았습니다. 이 중 테마주로서 접근해 볼 만한 종목을 추려보겠습니다. 24일 부양책 이후 움직였던 종목들 위주로 보겠습니다. 주봉기준 상승률 상위 종목입니다. (전주 대비 고가 기준입니다)
헝셩그룹 +49.13%, 컬러레이 +29.50%, 크리스탈신소재 +28.00%, 오가닉티코스메틱 +13.83%, +로스웰 15.32%, 이스트아시아홀딩스 +13.24%, 씨엑스아이 +9.64%, 글로벌에스엠 +7.80%, 피델릭스 +4.14% (윙입푸드, GRT는 음봉) (10월 1일 추가 : 넥스트아이도 홍콩자본으로 설립된 같은테마입니다. 화장품 유통 업을 합니다)
3-2. 중국사업기업
최근 중국 진출 또는 중국에서의 사업실적 개선으로 주목받은 종목이 있었습니다. 최근 순으로 형지엘리트(형지I&C),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F&F입니다. 다른 종목들도 많지만 최근 이슈를 잠시나마 끌었던 기업으로 정리하였습니다. 관련기사와 함께 보시겠습니다.
[형지엘리트]
https://m.ekn.kr/view.php?key=20240925027275573
형지엘리트 차트입니다. 이번 상승으로 거의 2년간의 매물을 소화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원래 이재명 대표 정치테마주로 알려져 있어서 대선 앞두고 상승했던 부분을 그대로 반납했다가 본업으로 상승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이런 종목은 현재 실적개선 추세가 이어진다면 대선 테마주로 다시 움직일 때 더욱 강력하게 움직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단기 급등한 종목이라 단기로 위아래로 큰 변동성 보여줄 수도 있지만 충분한 조정 후에 매수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https://www.widedaily.com/news/articleView.html?idxno=238032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추세가 정말 좋았고 8월 5일 급락에 정말 좋은 매수기회를 줬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도 고점 갱신 후 눌림목자리 잘 줬는데 놓쳐버렸네요, 중국 상해에 첫 진출 후 내년인 25년에는 100개까지 매장을 늘릴 계획이라고 하니 월봉추세상 전 고점 돌파 후 눌림마다 매수하면 좋은 수익 줄 종목으로 보입니다. 우선은 매수기회를 놓쳤기 때문에 관심종목에만 계속 두도록 하겠습니다.
[F&F]
https://www.chosun.com/economy/money/2024/07/17/4B77MJ4LPT6SFNVYZXD4TU4CNQ/
지난 7월 F&F가 한번 급등했던 적이 있습니다. 중국과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디스커버리 브랜드 사용권을 독점사용하는 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인데요, 저도 그때 매수동참했었으나, 수수료 손절하고 나왔던 기억이 있습니다. MLB로 중국에서 성공을 거둔 F&F였으나 중국시장 자체에 대한 기대감이 부족했기 때문에 시세를 유지하지 못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디스커버리가 MLB의 후속타가 되어 새로운 F&F의 성장동력이 되느냐는 바로 중국시장에 달려있다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주가는 워낙 바닥권이고, 이번주에 조용하게 많이 올라갔었습니다. 이 종목은 가격부담도 없고 단기 이상 텀으로 매매하시는 분들도 매수 가능한 가격대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물론 이번주 20% 상승한 상태라 조정에 잡으시는 게 좋습니다.)
위의 종목은 신규사업 기대감이 있어서 별도로 소개드렸고 이외에도 아래와 같은 종목들의 최근 추세가 좋습니다. (금주기준 시총순입니다)
화장품 : 아모레퍼시픽, 코스맥스, 폰드그룹, 현대바이오랜드, 청담글로벌, 제닉, 뷰티스킨, 디와이디
화학 : 금호석유, 롯데케미칼, 효성화학
3-3. 중국관광객 증가 기대기업
시장에서 위의 두 가지 섹터보다는 덜 부각되었지만, 부양책의 효과가 나오고 소비가 늘어난다면 충분히 상승가능한 섹터 중의 하나가 중국관광객 증가에 따른 국내기업 들입니다. 중국의 춘절 연휴가 10월 초에 예정되어 있기 때문에 객실 예약이 완료된 롯데관광개발은 금요일에 7.0% 상승하였습니다.
관광/카지노/면세 : 강원랜드, 호텔신라, 파라다이스, 롯데관광개발, GLK, 글로벌텍스프리
기타협력 : 뱅크웨어글로벌(알리페이), 에이치엘사이언스(건강식) (10월 1일 추가)
4. 정리
중국의 지준율 인하에 따른 경기부양효과는 단기테마보다는 개별종목, 개별테마의 재료와 함께 증폭되는 광범위한 테마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당장 급등한 고점에서 트레이딩 하는 매매법도 있겠지만, 개별이슈 파악이 된 종목을 중심으로 눌림에 좋은 가격에 매수하면 좋은 성과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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