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시장종합
트럼프 발 전기차 보조금 폐지 소식으로 2차전지 종목이 초토화되었습니다. 아무리 미국시장이 크고 중요하다고 해도, 아직 취임도 안 한 정부의 누군가의 이야기로 수십조 단위의 대형주가 박살이 나는 것을 보며 정말 우리 주식시장이 너무나 취약한 상태이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안 그래도 바닥권인 2차전지가 약간의 반등이 나왔다가 전저점을 완전히 벗어난 하락을 했습니다. 그래도 개인의 저점매수로 밑꼬리를 만든 종목들도 있었지만 그래도 많이 하락했습니다.
2차전지, 전기차, 그린사업 대부분이 장기적 전망이 어둡다고 보지 않습니다. 지금은 당장의 그린 전환비용(사회적 비용이 포함된)을 정치적으로 받아들인 단기적인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트럼프 정권은 재선이 없기 때문에 임기 내내 현재의 기조를 이어나갈 가능성이 높고, 젊은 장관들을 임명하는 것을 보면 그의 아들이 아버지의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발판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미국인들이 과연 2~3년 후 미국을 보며 계속 그쪽으로 표를 줄 수 있을 나라가 될지 스스로를 고립시키는 결과를 만들어 낼지 모르겠습니다. 팍스아메리카나가 끝날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 반면에 삼성전자는 어제 종가로 49,900원을 마치 의도적으로 만든것 처럼 누르더니 오늘은 급반등 하였습니다. 그리고 장 끝나고 나온 자사주 매입공시... 외국인의 매수가 대량 나온 첫날 나온 공시라 석연찮으나 일단 더 이상의 주가 하락은 대주주 입장에서도 곤란하니 49,900원은 바닥이다라는 신호로 받아들였습니다. 지난 9월 초 이후 외국인이 매도한 삼전 금액이 17조 정도 되는데 10조 매수하겠다는 공시는 꽤 큰 재료이기는 합니다.
테마시장에서는 재건주가 압도적이었습니다. 전일 테슬라하락으로 우주 항공 테마는 상승 명분이 없고 조선도 쉬어가는 중... 우크라 특사 임명 뉴스 등으로 오늘 가장 뚜렷한 테마를 보였습니다. 특사임명과 젤렌스키의 계획 등이 차주에도 있기 때문에 이쪽 테마는 쉬어가는 날 대장급 잡으면 반등이 잘 나올 것 같습니다.
2. 테마정리
2.1 우크라이나 재건
전일 테슬라가 조정 받으며 어제까지 강했던 우주 관련 종목이 눌려있었고 아침에 외신발로 트럼프가 우크라이나 평화 특사를 곧 임명한다는 소식에 재건주가 또 상승했습니다. 에스와이스틸텍이 대장, SG가 부대장이었고 신흥 재건종목이 범양건영도 높은 일봉임에도 좋은 흐름 보였습니다. 에스와이스틸텍은 정말 이번 재건 테마의 중심인 것 같습니다. 기억하시는 분들이 있으실지 모르겠으나 7월쯤 첫 상한가 간 날이 바이든 트럼프의 tv토론이었습니다. 재건으로 간 건가 하는 의구심이 있었는데... 그때 들어온 돈이 정말 스마트머니 그 자체였습니다.
차주에도 재건주 강세는 지속될듯합니다. 딱히 매수할 섹터도 없을 테고 머스크 관련주는 테슬라 주가에 따라 움직일 테니 그것보다 리스크 낮은 재건을 선택하는 트레이딩이 더 강할 것 같습니다. 대신 일봉이 매우 높아 무조건 대장급만 노리셔야 합니다.
저도 에스와이스틸텍, SG, 전진건설로봇, 범양건영, TYM 정도안에서만 매매를 이어나가겠습니다.
https://v.daum.net/v/20241115102124903
https://www.newsis.com/view/NISX20241115_0002960387
2.2 정치테마
이 쪽은 큰돈이 들어온 것은 아니지만 이재명 대표 유죄 판결로 관련주 급등락이 컸습니다. 정치와 판결은 언급하지 않고, 당연히 차기 대선 1순위인 야당대표의 유죄판결로 대선 행보에 불확실성이 커지자 그의 대체재인 김동연, 조국, 그리고 대항마인 한동훈 관련주가 상승하였습니다. 같은 당에서 이재명 대표가 수행하던 경기도지사를 맡고 있으며 대선 전 지지선언을 한 김동연 지사 관련주가 가장 강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다음으로는 이재명 대표의 대척점에 서있는 한동훈 대표 관련주인 대상홀딩스가 끝까지 강한 모습 보였습니다. 조국 대표 관련주는 막판 힘이 조금 빠졌습니다.
그러나 당장 판결 이외에 정치관련 이벤트가 없기 때문에 계속 매매가 가능할지는 모르겠습니다. 이제 1심이고 2심, 3심은 몇 년 후에나 결론이 나올 테니까요. 뉴스가 나온다고 해도 판결에 대한 반발 등을 중심으로 나올 것이기 때문에 오늘 상승한 종목들이 추가적으로 시세를 낼 재료는 딱히 떠오르지 않습니다. 항소를 하겠다는 이재명 대표가 사법리스크에 부담을 느껴서 대표직을 내려놓는다는 결정을 할 가능성은 없어 보이기도 하고요. 그리고 무엇보다 삼성전자가 차트를 돌리고 호재를 내보낸 상황이라 당분간 시장이 정상화될 가능성이 있는데, 그런 환경에서는 정치테마주가 어지간한 재료 아니고서는 움직이기 어렵습니다.
https://www.news1.kr/society/court-prosecution/5601811
https://v.daum.net/v/20241115151237503?id=news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9/0005397277?rc=N&ntype=RANKING&sid=100
2.3 삼성전자 (반도체)
오늘 오랜만에 삼성전자가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반도체 종목 일부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펨트론, 필옵틱스, 에이직랜드가 상승 상위에 있는데, 장비와 유리기판, 팹리스에서 다양하게 상승종목이 나왔습니다. 삼성전자... 어제 50,000원 초반에서 허우적거리고 있을때 4짜 보이면 들어가야지 마음속으로 생각하고 동시호가를 못 봤습니다(그렇게 억지로 50,000원을 깰 거라곤 생각 못했습니다). 뒤이어 시간 외 50,200원 정도 있는 걸 보고 아 내일 아침에 4 짜에 꼭 사야지 하고 시장이 열렸는데, 기회를 안 줬습니다. 최근에 바닥권에서 외국인이 오전에 매수하는 경우는 많이 봤는데, 결국 오후 돼서 다 팔아먹고 저가로 만드는 모습을 몇 번 봤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오후 2시 이후에도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지면 이건 진짜겠다 싶어서 54,100원 찍고 빠질 때 저도 가용한 금액 대부분을 삼성전자 매수하였습니다. 그리고도 힘이 빠져서 거의 약수익 상태로 장종료 되었는데, 시간 외에 호재가 나왔습니다. 즐겨 듣는 시황맨 팟캐스트에서 삼성전자 장 막판까지 이런 매수세는 우리가 모르는 뭔가가 얼어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했었는데, 역시나 호재공시가 있었습니다. 설마 월요일 55,000원 근방서 시작하고 내리꽂으면 정말 우리나라 시장은 가망이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주식시장 판을 다 바꾸지 않는 이상 코인을 거래하는 게 나은 선택이 될 것 같습니다.
기타 움직인 테마로는 로봇, 희토류 등이 있었으나 큰 대금과 상한가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CES 행사가 1월에 또 열리는데, 매년 연말, 연초 기술 중 CES 연관성을 가지고 올라오는 종목들이 많아서 이번에는 누가 주목 받을지 미리 스터디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주말 잘 쉬세요.
'오늘의 테마분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늘의 테마분석] 2024년 11월 19일 (로봇, 의료AI, 자율주행) (4) | 2024.11.20 |
---|---|
[오늘의 테마분석] 2024년 11월 18일 (HLB, 자율주행, AI) (1) | 2024.11.19 |
[오늘의 테마분석] 2024년 11월 14일 (우주항공, 우크라재건, 조선, 전력) (12) | 2024.11.15 |
[오늘의 테마분석] 2024년 11월 13일 (로봇, 리비안, 스페이스X) (4) | 2024.11.14 |
[오늘의 테마분석] 2024년 11월 12일 (우크라이나 재건_중소형건설) (4) | 2024.11.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