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시장종합
전일에도 나스닥이 강한 모습 보여주었습니다. 대부분이 예측한 것처럼 금리를 0.25% 내렸고, 파월은 12월 추가적인 인하 가능성도 이야기했습니다. 지금은 물가가 5~6%씩 오르는 시기가 아니기 때문에 FOMC 이벤트가 별 영향은 안 줄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만 좋은 이야기 해주면 증시에 긍정적일 수는 있으니까요. 예전에는 파월 발언 시간에 맞춰서 유튜브로 생방을 보며 한마디 한마디에 비트코인 선물 거래를 하는 모습을 본 적이 있습니다. 그만큼 세계 경제에 많은 영향을 줬던 파월인데요, 트럼프가 연준의장에서 물러나라고 하였으나 거절한 모양입니다. 만약 제가 파월이라면 솔직히 오랜 시간 동안 그만큼 머리 아팠으면 이제 그만하고 싶을 것 같기도 한데 소명의식인지 트럼프를 괴롭히기 위함인지 속내를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대통령도 바뀐 마당에 경제 대통령도 같이 바꾸는 것보다는 어느 정도 시간차를 두고 인수인계를 하는 게 투자자들 심리에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어제는 우주/방산과 조선으로 테마가 압축되어 다른 테마는 볼필요가 없었습니다만, 오늘 오전장은 조금 난잡한 느낌이었습니다. 전날 트럼프 트레이드로 피해를 입은 이차전지와 바이오가 반등을 시도했습니다. 그리고 IONQ가 전일 30% 이상 급등한 영향으로 양자컴퓨터, 양자암호 관련 테마가 상승하였고 보안, 통신 테마와 겹치면서 느슨한 강도의 테마군을 형성하였습니다. 관련 종목은 아래에서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2. 테마 및 개별주
2-1. 알테오젠
오늘의 주도주였습니다. 이틀 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어제 한화오션이 있었다면 오늘은 알테오젠이었습니다. 시장에 미친 영향도 더욱 컸습니다. 트럼프 당선 뒤 눌리고 있던 대형 바이오 종목들이 알테오젠이 기술수출 소식으로 급등하자 양봉을 만들어내기 시작했습니다.
최근에 원리버님의 바이오 서적을 읽고 있는 중이고 어제 엔허투가 어떤 항암제인지 공부를 한 상황이라, 1차 상승 후 40만 원 아래로 조정받을 때 가용한 현금을 모두 매수하여 42만 원 근처에 모두 매도하였습니다. 알테오젠은 다이찌-산쿄와 항체-약물접합체(ADC) 치료제 ‘엔허투’에 ALT-B4를 사용해 피하주사(SC) 제형 치료제로 개발할 수 있는 독점적 라이선스 사용권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하였습니다.
쉽게 말해 엔허투라는 블록버스터급 항암제(유방암에서 시작해 다양한 암에 항암제로 사용됩니다)가 정맥주사 형태로 투여되는데, 이 엔허투는 ADC 치료제로 정맥주사로 사용하면 일시적으로 많은 양이 침투하여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고 합니다. ADC는 항체 약물 접합체로 항체에 약물을 매달았다가 암세포로 접근해 약물을 투여하는 유도미사일 같은 원리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그런데 알테오젠의 기술인 ALT-B4는 정맥이 아닌 피하조직으로 주입하여 투입량을 조절하는 원리입니다. 좋은 약을 더 좋게 만드는 기술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키트루다에 이은 두 번째 큰 계약이 이뤄졌습니다.
3억 달러? 약간 의구심을 가지시는 분들이 있는데, 본격적인 판매에 따른 판매 로열티는 제외한 금액입니다. 알테오젠을 오래전부터 커버한 엄민용 연구위원의 영상 찾아보시면 금번 기술수출계약의 의미를 아실 수 있을 겁니다.
https://www.biotime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8058
https://www.youtube.com/watch?v=sqtzszVJLqA
2-2. 이차전지
https://www.yna.co.kr/view/AKR20241108028051003?input=1195m
LG에너지솔루션 정말 대단합니다. 하반기에만 테슬라 4680 배터리, 르노, 벤츠, 포드에 이어 리비안 물량도 수주하였습니다. 지금 미국 애리조나에 건설 중인 공장은 짓자마자 쉼 없이 가동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 정도 연속 수주면 공장을 추가로 지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전기차 캐즘을 뚫고 이어지는 대형 수주로 트럼프 공포에 급락한 이차전지 섹터를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초반에는 엘앤에프가 오늘의 주인공인 줄 알았으나 대금도 적고, 성우와 대장이 누구인지 경쟁하다가 13시에 성우가 상한가 달성하고, 알테오젠 계약공시가 뜨면서 모든 관심을 뺏기며 고점대비 8% 정도 하락하였습니다. 성우의 활약에 따라 다음 주 월요일 반등을 기대해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성우는 오늘 아래 뉴스로 상한가 달성하였습니다.
https://www.moneys.co.kr/article/2024110809582616290
어제는 우주 / 조선 후발주들이 너무 좋아서 상따를 도전해서 오늘 수익도 꽤 많이 얻었는데, 성우는 엘앤에프 제외하고는 후발주가 크게 따라오지 못해서 돌파구간 29,200원 매수해서 30,500원에 전량 매도하고 상따는 지켜보자였는데, VI 달성 후 바로 상한가 직행하여 너무 아까웠습니다. 29,500원 근방에 매수 물량을 다 걸어놨는데 잡지 못했네요.
2-3 통신/보안/양자
사실 IONQ가 상승할 때 양자 관련주들이 초반 상승을 끝까지 지켜주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왜냐면 다음날 IONQ가 조정받으면 상따나 종베한 상태에서 상승 명분이 없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정책적으로 양자암호나 양자컴퓨팅 관련 투자나 강한 관심이 나올 때 주도테마로 움직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케이씨에스, 엑스게이트, 아이씨티케이, 우리로 등 양자 테마로 분류되는 종목들이 있는데, 오늘은 통신의 한울소재과학, 다보링크, 머큐리도 뭔가 엮여서 상승하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오후에는 법원 홈페이지에 대한 디도스 공격이 있어서 보안관련주들도 상승하였으나 시장의 큰 주목을 받지는 못했습니다. 지금 밤 12시 30분 정도인데, 나스닥에서 IONQ가 추가 급등 중입니다. 종가베팅하신 분들은 월요일 기대되시겠습니다. 수익 많이 내시길 바랍니다.
https://v.daum.net/v/20241108101839122
오래간만에 상따 한 기념으로 추가 일지 공유합니다. 힘스는 고점 매도하고 종가베팅 했는데, 시간 외 5% 이상 상승하여 정리했습니다. AP위성은 어제 초반에 너무 밀려서 약수익 정리 하고 나왔더니 상한가까지 갔습니다. 한화오션은 프로그램 보면서 매매했는데, 어제는 종가에 파니까 시간 외에 급등하고, 오늘은 너무 눌려서 약손절 하고 나왔더니 막판에 큰 반등 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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