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한가 주가분석 글을 작성한 지 좀 오래된 것 같아서 최근 상한가 달성한 종목을 다시 한번 훑어봤습니다. 저는 주로 거래대금이 어느 정도 붙은 종목을 소개해 드리기 때문에 일단 500억 이하 종목, 재료가 뚜렷하지 않은 신규상장 종목 등을 피하다 보니 대화제약 이후 작성할 만한 종목이 없었습니다. 최근에 첫 테마를 형성한 오라이언 테마도 작성을 할까 고민을 했었지만, 일단 시제품 상태이고 정확한 출시 일정이나 오라이언 안경을 플랫폼으로 확장할만한 콘텐츠나 AI 등에 대해서 자세히 알려진 바가 없어서 우선은 관심테마로만 보고 있습니다. 내년 초 CES 2025에서 어떤 주제가 부각을 받을 수 있을지 확인해 보고 AR, XR, 메타버스 등의 키워드가 보이면 그때 다시 봐도 될 것 같습니다. CES 행사 관련해서도 조만간 과거 이력 등을 중심으로 어떤 종목을 미리 잡아놔야 할지 포스팅해보겠습니다.
오늘은 인스코비를 분석해 보겠습니다. 알아보면 알아볼수록 재미있는 기업이라... 글이 많이 길어질 거 같은데요, 시간 많으신 분들은 한번 천천히 읽어보시길 권장드립니다. 리스크와 기회가 상존하는 종목이라 묻지 마 매수하시면 버티기 힘드실 수 있으십니다.
저는 인스코비를 보유하지 않았으며 향후에 매수할지 하지 않을지는 정하지 않았습니다. 투자권유를 드리는 글이 아니고 취미생활로 하는 포스팅인 점 감안해 주시기 바랍니다.
1. 기업개요
1) 종목개요(10월 04일 종가기준)
종목명 | 인스코비 | 종가(원) | 1,660 |
거래량㈜ | 8,264,898주 | 거래대금(원) | 54,716,091,331 |
시가총액(원) | 198,152,536,680 | 유동비율 | 88.82% |
기업개요(출처 : 네이버증권) | |||
1. 동사는 1970년 2월 설립되어 MVNO(알뜰폰), 스마트그리드, 시계 제조 및 판매, 바이오 관련 사업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음. 2. 녹색성장과 관련된 그린에너지 사업으로 스마트그리드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손목시계(오딘, 돌핀 등) 제조 및 유통, 바이오사업, MVNO(알뜰폰)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음. 3. 동사의 자회사인 프리텔레콤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이동통신 3사의 모든 이동통신망을 제공하는 알뜰폰 사업자임. |
어디서 들어본 회사다 했더니 알뜰폰 사업하는 회사였습니다. 각 사업별 매출액 등은 재무개요에서 다뤄보겠습니다. 이번에 상한가 재료가 된 부분도 바이오사업을 영위한다고 명기되어 있습니다. 유동비율이 90%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상한가를 닫고 계속 풀리기를 반복했는데, 아마 유동비율이 높은 점이 영향이 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대주주 지분이 높고 유동비율이 낮은 주식은 시가총액이 큰 경우에도 호재로 상한가 달성할 때 조금 더 쉽게 닫는 경향이 있어서, 흔히 세력이라고 표현되는 메인 매수자가 선호하는 주식인 경우가 많습니다. 반대로 생각하면 이렇게 유동비율이 높은데도 결국 상한가를 닫고 유지했다는 점에서는 점수를 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2) 재무정보(출처 : 네이버증권)
큰 기대는 안 했지만, 매력적인 모습은 아닙니다. 20년도에 매출 바닥을 치고 우상향 중이지만 22년, 23년 적자를 기록했고, 24년 1,2분기에도 매출은 상승하였지만 적자상태입니다. 특히 23년에는 영업 외 비용이 크게 증가하여 300억이 넘는 손실이 발생했고 이로 인해 자본이 감소하여 부채비율도 70% 이하에서 100%에 가까운 수준으로 상승하였습니다. 상한가 재료와는 관계없지만 이게 무슨 내용인지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확인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아래표는 전년대비 영업 외 비용 중 기타 비용에 해당하는 부분입니다. 기타 비용이 전년대비 180억 정도 늘어났고, 세부항목은 관계기업투자주식손상차손입니다. 관계기업이란 완전한 자회사는 아니라서 해당기업의 실적이 매출~영업이익까지는 반영되지 않고, 영업 외 손익에 반영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이를 지분법이라고 하고, 아래와 같이 관계기업투자주식손상차손은 모기업(인스코비)이 가지고 있는 관계사의 주식 가치가 변동하였을 때는 별도로 회계처리를 해줘야 합니다.
인스코비는 어디 주식을 사서 물렸을까요? 맨 위에 손익계산서 요약에 보시면 손실 300억 중 기타 영업 외 손익 중 180억은 관계기업투자주식손상차손, 그리고 약 87억 정도 되는 금액도 유사성격으로 보시면 됩니다. 설명이 너무 길어졌네요. 아래는 인스코비가 보유한 주식입니다. 반가운 이름이 있습니다. 셀루메드입니다. 셀루메드를 약 460억 투자해서 22년 말에는 387억 가치를 인정받고 23년 말에는 183억으로 감소한 부분입니다. 여기서 200억 손실이 발생했습니다. 투자한 다른 회사들도 사정이 좋지 않은데요, 우선 셀루메드가 가장 큰 영향을 주었음을 확인하였습니다. 셀루메드의 22년 종가는 4,385원이고 23년 종가는 2,150원입니다. 거의 시장가 반영이 된 것 같습니다. 현재 주가는 4,140원입니다. 셀루메드는 얼마 전 상한가 주가분석에서 다룬 종목이고 이후 다시 한번 상한가를 달성했던 종목입니다. "주사제형 피부이식재" 생산과 시판을 앞두고 주가 상승이 나왔습니다. 셀루메드의 주가가 현재 수준을 유지하거나 더 상승한다면, 인스코비는 평가이익으로만 200억 넘게 다시 당기순이익이 상승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셀루메드 이전 작성글 링크 걸어 둡니다. 재료가 좋다고 판단해서 20일 이동평균선 한번 깨고 보유자들 손절하면 들어가 봐야겠다 생각했는데... 20일 이평선 지지받고 상한가 다시 가서 너무 아쉬웠습니다.
https://url.kr/zjyp9d
알뜰폰 관련사업도 분석하려고 했는데, 재무 부분 분량이 너무 많아져서 기사로 대체합니다. 대기업계열 알뜰폰 사업자 제외하고는 영업이익률이 나쁘지 않다고 합니다. 인스코비 언급이 있어서 링크 걸어두었습니다. 다만 판관비 내용을 보면 판매수수료와 지급수수료가 매년 100억 이상 발생하고 있는데, 일종의 출혈 경쟁이 있음을 방증하는 항목이 아닐까 추측은 하고 있지만 이 역시 상한가 재료와 관계없어 생략하겠습니다.
https://www.imaeil.com/page/view/2023091810532766873
2. 뉴스 / 재료분석
1) 자회사 아피메즈 미국 상장 뉴스
우선 개별주 성격으로 상승하였기 때문에 상한가 달성일 나온 기사와 홈페이지 정보 등을 가지고 재료의 강도를 파악해 보겠습니다. 우선 인스코비 자회사 아피메즈의 미국상장 뉴스는 처음 나온 뉴스는 아니었습니다. 2021년도에 처음 이야기가 돌았고, 그 뒤로도 상장기대감을 이유로 시장에서 몇 번 이용한 재료이기는 합니다.
그럼 금요일에는 왜 상한가를 달성했을까요?
아마도 상장절차에 대한 구체성이 보였기 때문일 겁니다. 아래 기사의 일부내용입니다. 승인을 위한 모든 절차를 마쳤다는 부분입니다. 단독기사내고 주가 띄우고 기사삭제하는 행태까지 있는 요즘이라, 장중에 트레이딩 하고 수익 내는 매매가 아니라 종가베팅이나 단기 스윙하는 입장에서는 기사도 진위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아피메즈 US는 다발성경화증(MS) 치료제 후보물질인 '아피톡스(Apitox)'의 미국 FDA 임상 3상을 위한 자금 확보를 목적으로 상장을 진행해 왔다. 지난달 상장을 위한 신고서(S-1)가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전자공시시스템인 'Edgar'에서 공개로 전환되며 승인을 위한 모든 절차를 마쳤다.
https://www.fnnews.com/news/202410040849551361
홈페이지에 방문했더니 아래와 같은 공지사항이 떠 있었습니다. 당연한 소리죠. 만약 상장 승인 되었으면 금요일에 쩜장 한가로 살 기회도 안 줬을 겁니다. 전화가 많이 와서 IR 담당이 힘들어서 공지 띄운 것 같습니다. 그런데 위 인용글에서도 보이지만 마치 상장승인이 난 것처럼 착각할 수는 있겠습니다. 이제 승인을 해줄지 말지 판단을 하기 위한 이전 절차를 마쳤다는 내용인데, 문장을 좀 착각할 수 있게 썼습니다. 그게 의도일 수도 있겠지만요.
혹시 그럼 아피메즈 홈페이지는 다른 내용이 있을까 싶어서 그런지, 방문해 봤습니다만 특별한 공지는 없었습니다. 아무래도 비상장회사이다 보니 인스코비 IR 담당자처럼 전화로 괴롭힘 당하는 사람이 없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관련기사 나온 거 회사 소식자료에 당일 업데이트도 하셨던데, 이번에는 아직 없습니다.
재료분석 결론은 우선 미국상장을 위한 절차가 진행되고 있고, 이제 승인여부만 나오면 되기 때문에 이제부터는 정말 기대감의 영역으로 주가가 움직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쿠팡, 웹툰엔터테인먼트 등 사례로 봤을 때 승인절차가 대략 2~4개월 정도 소요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얼마나 큰 가치를 받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공시에 확인하셨듯이 아피메즈의 취득원가는 약 130억 정도이고, 이게 약 20% 정도 지분이면 현재 기업가치가 600~700억 정도 된다고 계산이 가능하겠습니다. 그리고 지금 3상 진행 중인 아피톡스(Apitox)가 다발성경화증 치료 후보물질인데, 다발성경화증 시장규모가 23년 세계시장기준 20조가 넘고 바이오젠, 화이자, 로슈, 사노피의 약이 판매되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추가로 위에서 셀루메드 주가가 빠져서 200억 손실처리 하였다고 했었는데, 지금 셀루메드 주가가 22년 종가 수준까지 올라와 있는 상황이라, 저는 아피메즈보다 셀루메드 재료가 더 셀 것 같기도 합니다. 셀루메드 신제품이 개발도 아니고 이제 곧 시판되는 상황이라 매출액 잘 나오면 셀루메드 실적에 기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3. 차트분석
차트는 거의 최저점 찍은 상태에서 반등을 했는데, 8월 5일 최저점이면 다른 차트와 같은 모양이겠지만, 이건 올해 6월 경 최저점 찍고 이후 미국상장, 아피톡신 뉴스 등으로 주가를 조금씩 끌어올렸습니다. (네이버에 기사검색 하시면 최근에 뉴스 나온 게 많습니다. 특히 9월) 심지어 우리 시장 망하는 줄 알았던 8월 5일과 9월 초에도 생각보다 잘 버텨주면서 단기 이평선 정배열 상태를 만들어 두었습니다. 월봉도 거의 3년 동안 20월선 하단에 위치하고 있다가 점점 이격을 붙이더니 상한가 달성하면서 뚫었습니다.
일봉차트상으로 확인되는 매물대는 1,700원과 1,810원입니다. 월요일 장에 이 구간 어떻게 움직이는지 보면서 매매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장중 트레이딩 하실 분들은 그날 다 정리하시기 때문에 신경 안 쓰시겠지만 인스코비 자체가 돈을 잘 벌고 있는 상황은 아니다 보니 전환사채 발행과 상환 등 히스토리가 많은 기업입니다. 소액이지만 바닥권에서 대주주 매수도 있는 상황이기는 합니다. 모든 측면 감안하셔서 매매 판단하시기 바랍니다.
성투하시기 바랍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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